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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입국자 시설격리 1주일로 단축…“국경 전면개방은 빨라도 내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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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거리에 설치된 임시검사소 앞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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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집중(시설) 격리 기간을 기존 2주에서 1주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잠복기가 짧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감안한 조치다. 중국이 다른 나라처럼 국경을 완전 개방하는 시기는 일러도 내년 초는 돼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합동방역통제기구는 전날 개정된 ‘코로나19 방역통제 방안(제9판)’을 발표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해 해외 입국자와 감염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시설 격리 14일 후 자가 격리 7일로 돼 있던 격리 기간을 시설 격리 7일 후 자가 격리 3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합동방역통제기구는 “방역통제 방안 개정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따라 방역의 과학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는 평균 잠복기가 2∼4일이고 대부분 7일 내 검출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격리 기간과 방식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기준이 실제 적용되기까지는 지역에 따라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도 중국 내 각 지역은 자체 방역 지침에 따라 2주에서 4주까지 각기 다른 격리 기간을 적용해왔다.

격리 기간 단축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확산세 안정과 과도한 방역 조치로 인한 해외 기업들의 이탈 가능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지난 27일 하루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 수가 0명을 기록했으며, 28일에도 베이징에서 1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온 것이 전부였다. 전체 31개 성·시·자치구의 감염자 수도 27일에는 22명, 28일에는 39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중국에 주재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등은 중국의 엄격한 해외 입국자 격리와 방역 지침으로 인한 해외 기업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방역 정책 완화를 요구해왔다.

격리 기간 완화 방침으로 홍콩 증권시장 등에서는 중국 주요 여행·항공사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입국자 격리 기간을 완전히 없앤 다른 나라들처럼 온전히 국경을 재개방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한 항공사 관계자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격리 기간 단축은 해외 인력 교류 회복과 해외 유학생 및 직원들의 귀국을 쉽게 하며 항공·관광업계에도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늘리겠지만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국제선 운항이 본격 재개되는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르그 부트케 주중 EU 상공회의소장은 “우리는 중국의 낮은 노인 백신 접종률 등 때문에 국경을 완전히 개방할 수 없을 것이라 인식하고 있다”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도입이 더딘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여름 이후에도 제한적인 입국 정책이 유지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중국 방역 당국도 격리 기간 단축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감안한 미세 조정일 뿐 방역 정책 방향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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