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스웨덴·핀란드 공식 지지 의사
우크라 전쟁 이후 중립국 대신 동맹 선택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서 양국 가입 결정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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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memorandum)에 양국과 함께 서명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0년 이상 유지했던 중립국 입장에서 벗어나 나토에 합류하기로 결정했고, 지난달 18일 동시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양국 모두 나토 가입을 러시아에 대한 불필요한 도발로 여겼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인식을 바꿨다.
그러나 튀르키예가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어 왔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 모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쿠르드족 반군을 수용한 역사와 2019년 시리아에서 튀르키예의 군사 작전에 대해 무기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가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튀르키예가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섬에 따라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의 가입이 결정될 전망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열어주는 합의에 도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튀르키예와 스웨덴, 핀란드는 무기 수출 등을 포함하는 튀르키예의 우려 사항에 대처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세 나라간 협정은) 튀르키예가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을 지지할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 문제까지 다룰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방위 태세에 근본 변화가 생겼다고 보고, 정상회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 개념을 채택할 예정이다. 스톨텐베르그는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면서도 “러시아와의 유대 관계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지 못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 러시아와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데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국가들의 정상 역시 사상 처음 초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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