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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코틀랜드 "내년 10월 독립 주민투표 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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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니콜라 스터전(오른쪽)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28일(현지시간) 존 스위니 부수반과 함께 영국 스코틀랜드 에던비러의 스코틀랜드 의사당에 들어서고 있다. 스터전 수반은 이날 내년 10월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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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가 내년에 영국에서 독립할지 여부에 관한 주민투표를 다시 실시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 AP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제1장관)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독립 주민투표를 내년 10월 19일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독립 주민투표에 반대하고 있지만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스터전 수반은 에딘버러 스코틀랜드 의회 연설에서 내년 주민투표의 질문 내용은 2014년에 했던 것과 같다면서 "스코틀랜드가 독립국이 돼야 하는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는 이미 2014년에 결론이 났다면서 당시 투표에서 55%가 영국 잔류에 찬성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민투표를 적법하게 진행하려면 존슨 총리의 허가가 필요하다.

2014년에는 당시 존슨과 같은 당인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른바 30조항을 발동해 스코틀랜드 정부의 주민투표를 승인한 바 있다.

스터전은 우회로가 있다고 말했다.

존슨이 계속 거부할 경우 영국 대법원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투표를 진행할 권리가 있는지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이날 스코틀랜드의 대부분 고위 법관들이 이 문제를 대법원에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에서도 기각되면 2024년 영국 총선에서 간접적으로 독립투표를 치르는 방안도 있다고 스터전은 강조했다. 독립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당선되면 이를 독립 찬성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터전은 아울러 존슨에게 자신의 독립 투표 계획을 알리는 서한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존슨의 주장과 달리 지금이 독립 투표를 재개할 적정한 시점이라면서 단순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도 반대표가 과반을 차지한 바 있다.

스터전은 존슨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그의 주민투표 반대에 '깊은 유감'이라면서 영국은 자발적인 연방으로 연방에 속한 각 나라는 자체 주민투표를 치를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민주적인 존슨의 주민투표 거부 조처를 돌파하기 위해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터전의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역시 독립을 지지하는 스코틀랜드녹색당과 함께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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