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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중국 관영지, 한국 나토회의 참석에 “관계 악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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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중국은 28일 관영 영어 매체인 글로벌타임스에서 “아시아 지역의 외교적 독립성을 해치고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자나 관영 매체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과 대화를 통해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확장을 촉진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운영하는 영어 일간지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반중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본보다는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나토의 아시아 지역 확장을 위해 미·일과 협력한다면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특히 동북아와 한반도, 심지어 아태 지역의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으로 규정하는 새 ‘전략 개념’을 승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자 “즉각 중단하기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의 기회이지 누구에게도 도전이 아니다”며 “우리는 중국에 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도발적인 발언을 유포하는 것을 즉각 중단할 것을 나토에 엄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는 오랫동안 낡은 안보 관념을 고수해 일찌감치 개별 국가의 패권 유지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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