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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어나니머스, 테라 권도형 턴다···"범죄 증거 있어, 심판대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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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통해 범죄행적 조사 예고

일각선 "정보 없이 공허한 위협" 비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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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가 한국산 코인 테라USD(UST)와 루나를 제작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테라,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한 권 대표의 범죄 행위를 드러내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권 대표를 겨냥한 해당 동영상은 어나니머스 소속임을 주장하는 여러 유튜브 채널 중 하나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끼친 피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며 "현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권 대표의 책임을 묻고 최대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권 대표가 암호화폐 세계에 진입한 이후 그의 모든 행적을 조사하겠다. 그가 시작부터 나쁜 의도를 가졌다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며 "권 대표가 저지른 파괴의 흔적에서 더 많은 범죄가 발견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의 언행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권 대표는 작년 한 전문가가 테라의 실패 가능성을 제기하자 “가난한 사람과 토론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가 자신을 비판한 사람들을 향해 악담하는 등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테라와 루나가)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다"고 꼬집었다.

어나니머스의 이번 동영상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일부는 권 대표 범죄 행위를 추적하겠다는 어나니머스 입장에 동의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해커 그룹이 권 대표 행적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제시하지 않은 채 공허한 위협만 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주영 인턴기자 majuy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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