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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예람 특검팀' 공군본부 등 전방위 압수수색…"신속·철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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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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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이주완 故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왼쪽)가 13일 서울 서대문구 특검 사무실로 이 중사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초록색 옷)와의 면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2.6.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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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공군본부 등 여러 공군 시설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는 28일 오전부터 공군본부·제20전투비행단·제15특수임무비행단·공군수사단을 포함한 여러 군사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부실수사, 2차 가해, 사건 은폐, 수사 외압 등 여러 의혹들의 진상 규명을 위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확보한 기록과 증거를 토대로 관련자 조사 등 전방위적 수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특검팀이 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정식 업무를 시작한지 24일만이다. 특검팀은 13일 이 중사 부모와 법률대리인과 면담을 한 뒤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16일에는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자리를 통해 김 사무국장은 군인권센터가 공군의 부실 수사와 2차 가해에 대해 문제 제기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2차 가해 등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같은해 5월 20전투비행단 영내 관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모 중사는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국방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총 25명을 입건하고 15명을 기소했다. 그런데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은 담당자와 지휘부는 공소제기 명단에 넣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국방부·공군본부 내 사건 은폐·무마·회유 등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아울러 이 사건과 관련된 군 내 성폭력 범죄와 2차 피해 유발 행위에 대한 진상 규명도 특검팀 출범의 목적이다.

특검팀 설치의 근거인 '이예람 특검법'에 따라 수사 기간은 최대 100일이다. 수사 개시일로부터 70일이며 1회에 한해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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