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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내 정치문제, 저희가 알아서" 발언에…尹 고개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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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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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국내 정치문제는 저희가 알아서 할테니 방문 성과를 거두시라"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한 뒤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환송 행사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당부하신 메시지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제가 대통령께) '국내 정치문제는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방문 성과를 거두시라'고 했다"며 "그러자 대통령은 고개만 끄덕끄덕하셨다. 그리고 '다녀와서 한번 보자'고 의례적인 인사만 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환송 행사에) 대동하지 않았는데 이와 관련해 이 대표와 대화한 것이 있냐'는 물음에는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대동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한 뒤 "저도 오늘 아침에서야 참석하기로 결심을 했다. 출근해서 일정표를 보니 당 대표께서는 (그 시간에) 별도 일정이 있어서 '같이 가자'고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55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찾아 윤 대통령 내외가 공군 1호기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 부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3박5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권 원내대표는 환송 행사 참석 전 기자들에게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께서 첫 정상회담을 하러 출국하는 길이고, 마침 뒤에 일정이 비어있어서 저는 (환송 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청와대(용산 대통령실)로부터 공식 참석 요청은 없었고, 정무수석(이진복)도 '굳이 바쁘면 안 와도 된다'는 반응이었다. 제가 자진해서 그냥 가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 지도부 중에서는 권 원내대표 외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만 환송 행사에 함께 했으며, 이준석 대표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또 다른 윤핵관 인사인 장제원 의원은 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출국 시간대에 국회에서 열리는 최재형 의원 주최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 참석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MBN '프레스룸'에 출연한 자리에서 "인위적인 환송 행사 같은 걸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제가 들은 공식 통보이고, 그런데 권 원내대표는 그래도 개인 자격으로 가보겠다고 한 것"이라며 "나는 대통령께서 순방 행사 같은 허례허식을 없애려는 분위기인 것 같으니 안 가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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