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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영상인터뷰] 다니유치원 최다은 대표, '놀잇' 플랫폼 통해 아이들 스스로 주체가 되게 키즈콘텐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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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일상 장기화로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의 고충이 늘고 있다. 보육 기관이나 외부 나들이가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피치 못하게 스마트폰 영상 등을 보여주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정보격차, 접근성, 스마트폰 과의존 분야 2021년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아동(만3~9세)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8.4% (+1.1%p)로 나타났고, 청소년(만10~19세)은 37.0%(+1.2%p)로 조사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스마트폰 중독이 의심되는 유아에게는 감정표현 미숙과 의사소통을 어려워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발현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무조건 이를 통제하고 스마트기기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은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형성해 가정에서 슬기롭고 행복한 스마트폰 생활이 필요하다.

지난 24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유튜브 채널 '다니유치원' 다니, 놀잇 최다은 대표를 만나 부모와 아이의 올바른 스마트폰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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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6만, 내 손안의 유치원 유튜브 다니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다은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최 대표는 유아교육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일반적인 유치원 교사가 아닌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시작했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게 한 2016년쯤인데요. 그때는 이렇게 유튜브가 대중적이고 좀 활성화가 되지 않았었어요.

근데 저는 어릴 때부터 방송 분야로 리포터 활동도 하고 모델이나 연기자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미디어 영역에서 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채널을 찾고 있었고 그 시기에 이제 뉴미디어가 급부상하면서 유튜브 채널을 무대로 선택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말하며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렇기에 다니유치원 채널은 유아교육 전공자들의 계획에 따른 콘텐츠를 제작해 단순히 조회수를 올리거나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자극적인 영상이 없는 채널이다.

"다니 유치원은 내 손안의 유치원이라는 콘셉트로 온라인 유치원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이전 채널에서는 이제 장난감을 언박싱 하고 여러 가지 체험 활동, 과학, 미술, 실험 이런 것들을 하는 영상을 제가 한 1천 편 정도 찍었어요.

그렇게 하면서 이제 유튜브 트렌드에 맞춰서 앞으로는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도 미디어 쪽으로 변화하고 있고 4세에서 7세 아동들에게 좀 적합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조금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취지에서 만들게 된 채널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2020년 코로나가 터질 때쯤 채널을 오픈하게 되었는데 한 반년 전부터 채널의 콘셉트라 이런 기획을 시작했었거든요. 그래서 유치원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주제 통합 중심 교육이라는 게 있어요. 예를 들어서 공룡에 대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면 한 달간 공룡이라는 주제를 가지고서 언어 영역에서 공룡에 대한 동화책을 읽고 공룡에 대한 과학 실험을 하고 요리를 만들고 재미있는 동요를 배우고 이런 식으로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배우는 걸 저희가 이제 통합 교육이라고 하거든요. 근데 이런 거를 한번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저희 초반 콘텐츠들을 보시면은 주제별 프로젝트를 진행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주제 통합 중심 교육을 온라인을 통한 내 손안의 유치원이라는 콘셉트로 4세에서 7세 아동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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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프로젝트도 사실은 교육적인 누리 과정에 기반한 교육 목표라든가 그리고 단계별 그런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반을 해서 기획을 했던 콘텐츠들이고요, 저희 다니 유치원에 '다니가 가요' 시리즈가 있거든요. 제가 7세 아동의 캐릭터로 나와요, 그래서 제가 아이들의 행동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나오면서 예를 들어 아이가 처음 경험하는 것. 유치원에 가요, 치과에 가요, 키즈 카페에 가요, 태권도에 가요. 이렇게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법한 일들 그리고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교육 철학에 기반을 해서 아이들의 행동의 심리를 분석하고 이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정서 같은 것들을 제가 역할 모델을 통해서 제공을 해주기도 하고요. 저희 동요 시리즈도 있고 1대 1 대응 시리즈 부분과 전체 이렇게 교육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들이 요소가 콘텐츠 기획 단계와 제작 단계에 녹아져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니 유치원과 수많은 키즈 크리에이터와의 차이점으로 단연 유아교육 전공을 뽑을 수 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며 배운 교육 철학을 통해 실제 오프라인 유치원처럼 아이들의 행동과 정서 교육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러나 키즈 크리에이터로 2016년부터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순탄하지 않았다.

"힘들었고요. 네 사실은 이 유튜브 콘텐츠 미디어라는 분야가 새롭게 급부상 한 것이다 보니까 저도 이렇게 참고할 만한 채널이나 이런 것들이 많지 않았었고, 또 교육을 베이스로 접목시킨 오프라인에서 전공을 하고 전문적인 그런 영역에 대해서 공부를 하긴 했지만 이거를 콘텐츠로 제작하는 거의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전에는 저도 플레이어로서 활동을 하긴 했지만 제가 제작에 직접 참여하거나 기획을 주도적으로 하진 않았었거든요. 근데 그런 전반적인 제작의 과정들도 배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제 회사를 설립하면서 지금은 대표로서 또 회사를 운영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오롯이 다 겪고 있습니다." 말하며 유튜브 출연 배우에서 제작자가 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밝혔다.

이런 노력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전해졌다.

"굉장히 감사하게도 저희 채널은 부모님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고 또 신뢰해 주시는 것 같아요. 특히 제가 키즈 크리에이터로 한 7년 차가 되다 보니까 처음부터 채널을 지켜보셨던 분들이 '이번에 다니가 이런 것들을 하네' 하면서 좋아해 주시기도 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사실 아이들이 알아보는 것보다는 부모님들이 먼저 우리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데 저도 되게 육아에 도움이 되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많은 피드백을 많이 주시는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요즘에 이제 파트너들을 만나거나 어디 미팅을 가게 되면은 그 회사에 계시는 이제 중역분들이 다 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이거든요. 되게 콘텐츠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피드백을 주실 때 가장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은 부모에게 신뢰감으로 전해졌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가 더욱 선호하는 유튜브 채널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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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다니유치원'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K-edu(에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콘텐츠를 한 7년간 만들면서 한 1400여 편의 콘텐츠 이제 출연하고 제작을 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일방향적으로 아이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거에서는 조금 한계를 느끼고 아쉬운 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서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지금 론칭을 앞두고 있어요. 그래서 작년에 이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이 되면서 이 서비스를 저희가 이제 기획 단계를 거쳐서 지금 릴리즈를 앞두고 있고요. 이 서비스의 핵심은 부모의 필요성에 의한 게 아닌 진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그리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하잖아요. 이 아이들이 언젠가는 미디어의 소비자가 아닌 정말 주최자가 되어서 창작자가 돼야 되는 또 그런 패러다임을 거칠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들만을 위한 공간 커뮤니티의 기능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에듀 콘텐츠와 차별점으로)우선 저희는 콘텐츠가 아니라 플랫폼이라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일 것 같고 에듀 콘텐츠들은 사실은 굉장히 요즘에 다양하고 퀄리티가 좋거든요. 모두 진짜 연구의 결과물이고 창작의 고통을 거쳐서 나온 아이들에게 적합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우수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근데 그런 콘텐츠를 잘 선별하고 알아볼 수 있는 눈도 필요하고, 또 이렇게 콘텐츠를 통해서 아이들이 교육적으로 얻게 되는 것도 있지만 저희의 큰 차별성은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서 서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가지고서 교환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뭔가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 서로 만나게 해주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와 아이를 이어주는 서비스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흥미, 관심사나 자발성을 가지고 서로 의사소통하는 게 이제 궁극적인 목표예요. 근데 그거에 이제 매개체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캐릭터가 될 수도 있고 콘텐츠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최 대표는 '다니 유치원'을 넘어 '놀잇'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공간 커뮤니티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 '놀잇' 플랫폼을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즐거운 경험을 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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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했는데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과의존하는 성향이나 이제 그런 경향성을 저희가 억제하거나 그거를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은 이 미디어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가 중요한데 사실 제가 유튜브 창작자로서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조심스럽지만 일방향적으로 시청을 하는 것보다는 그 콘텐츠를 통해서 미디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거는 굉장히 다른 접근법이거든요. 그래서 원래 저희가 미디어 리터러시를 할 때도 이 콘텐츠를 통해서 오프라인으로 면대면 교육에서 그것을 활용해서 좀 보완할 수 있는 시간과 또 상호작용을 많이 하라고 하는데 이 놀잇을 통해서는, 이 온라인 공간에서 실존하는 인물과 함께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좀 많이 보완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플랫폼이 될 것 같아요."

최 대표는 아동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해 스마트폰 기기 통제가 아닌 상호작용을 통한 다른 방식의 접근법을 제시한다.

"아이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아이들보다는 사실 자녀를 기르는 부모님들께 좀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사실 요즘 세대는 진짜 원 차일드 텐 포켓(one child ten pocket)시장이잖아요. 그래서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진짜 온 가족과 온 사회 구성원들이 되게 참여를 하는 시장인데 내가 그렇게 육아에 진심이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도를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내 아이가 뒤처지지 않을까 더 많은 걸 경험하게 해줘야 되지 않을까 이런 교육의 패러다임이나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서 좀 그런 불안 심리에 의해서 조급한 마음을 가지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충분히, 굉장히 잘하고 계신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진짜 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엇인지 잘 들여다봐주시고 또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게 또 아이들을 위한 것일 것 같기도 하고요."

"제 최종 목표는요. 할머니 될 때까지 일하는 거고요. 저는 유아교육을 대학교 때부터 해서 중간에 미디어나 다른 방송 활동의 영역에서도 활동을 하긴 했지만 약간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 방식이 굉장히 다양한 것 같아요. 그게 지금은 그 기존까지는 유튜브 미디어였고 앞으로는 이제 플랫폼이 될 거고 또 추후에는 40대 50대는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 좀 브랜드 파워가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고 또 좋은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의 대표로 좀 성장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말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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