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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한국판 종이의집, 호불호 크게 갈릴 것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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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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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24일 공개한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두고 평이 엇갈린다. 드라마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중 하나로 손꼽히며 세계적인 팬덤이 형성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원작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다 보니 긴장감이 없다는 혹평과 통일을 목전에 둔 한반도 등의 새로운 설정을 가미해 신선하게 재가공 됐다는 호평이 동시에 나온다. 27일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중 스트리밍 순위 세계 3위다.

이날 언론 공동 화상인터뷰에서 주연 배우 유지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 거라는 건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예상했다”며 “원작의 팬덤이 강하다보니 잘못하면 질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개 이후) 일부러 반응들을 안 찾아봤다”고 했다. 작품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도 이날 “2018년 리메이크 기획 당시만 해도 ‘종이의 집’이 히트작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가며 세계적인 히트작이 돼 부담이 많이 됐다”며 “‘공동경제구역’이라는 현실에 없는 공간을 구현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했다.

원작에선 일명 천재 전략가 ‘교수’가 이끄는 강도단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조폐국을 습격한다. 리메이크작은 통일을 앞둔 2026년을 배경으로 하며 남한과 북한 출신으로 구성된 강도단이 가상의 남북 공동경제구역(JEA) 내 조폐국을 침입하는 내용으로 각색됐다. ‘교수’ 역의 유지태는 “공동경제구역이라는 설정 자체가 신선하다. 한국판 종이의집은 한국식으로 잘 버무려낸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원작의 재미와 특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우리만의 설정과 특성을 충분히 넣었다”고 말했다.

원작 중 파트1, 2에 해당하는 20여 개 에피소드는 12개로 압축됐다. 24일 공개된 건 이중 6개 에피소드. 올 하반기 나머지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압축을 거듭하다보니 각 캐릭터는 원작에 비해 단선적이다. 교수나 강도단 일원인 ‘도쿄(전종서)’의 입을 통해 각 캐릭터의 사연이나 범행 동기 등을 일일이 설명하는 장면도 늘었다. 김 감독은 “압축하다보니 인물들의 입체감이 드러나기는 어려웠지만 전개가 빨라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선 인질로 잡힌 조폐국 직원들이 강도단의 협박을 받고 남북으로 출신을 나눠 서로를 감시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를 두고 통일 한국이 겪을 시행착오를 잘 표현했다는 호평이 나온다. 김 감독은 “상황을 남북 중 한쪽에 치우치게 얘기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최대한 중립적 입장에서 그려내려 노력했다”며 “통일이 돼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바로 합치긴 어렵지 않겠느냐. 갈등을 겪고,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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