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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민의힘 김용태 “김건희 팬클럽 회장, 이준석 향한 독설 자중하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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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대한민국에 정말 중요한 시기, 특정 개인의 욕설이나 당리당략 따져가며 정파 싸움할 때 아냐”

세계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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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27일 최근 이준석 당대표를 향해 독설을 쏟아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에게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은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징계 심의를 앞둔 이가 제명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독설을 쏟아냈다.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성 상납 의혹보다 더 나쁜 건 당 대표가 자신의 비서실장을 시켜 증거를 인멸하려 한 증거인멸 교사죄”라며 “무슨 당원권 정지냐?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준석 때문에 김철근도 범죄자 되게 생겼다”며 “이준석은 즉각 제명되어야 한다”고 했다.

최근에는 이 대표가 흰 머리카락 세 가닥을 올리자 전날 “이준석씨 철분 영양제 좀 사드소! 당신 3가닥 흰 머리 날 때 국민 머리카락 온통 희어지고 있으니 철분 먹고 철나야 하지 않겠소?”라고 비꼬았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 비공개 만찬에 대한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는 “이준석, 개미지옥에서 벗어나려고 대통령 팔며 발버둥질!”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부인의 팬클럽 회장이 왜 집권여당 지도부에 악담을 쏟아내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며 “물론 정치적 의사표현은 자유이나 공감도 이해도 안되는 악다구니는 국민적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친목단체면 친목단체 목적에 맞게 조용히 제 할일을 할 것이지 다른 마음으로 단체를 오용해서 논란의 중심에 선다면 제 얼굴에 침뱉는 격만 될 것”이라며 “자중하시라는 말씀 전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제 겨우 새 정부가 출범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처음 해외순방을 떠난다”며 “그만큼 지금은 대한민국에 정말 중요한 시기이고 특정 개인의 욕설이나 당리당략을 따져가며 정파 싸움이나 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 있는 우리 모두는 힘과 지혜를 하나로 뭉쳐 윤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운영에 도움을 드려야 한다”며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이날 세계일보 보도 후 다음과 같은 입장문을 전달했다.

김용태씨가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가 국민희 힘 지도부 이준석 당대표에게 왜 악담을 쏟아내느냐며 공개 회의석 상에서 강신업 변호사에게 ‘자중하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결론부터 말한다. 악담한 적 없다. 강력한 비판일 뿐이다. 그리고 비판 받기 싫으면 이준석 당대표와 김용태 최고위원 등 당 집행부가 물러나면 끝날 일이다.

이하 김용태씨가 청년 최고위원인 까닭에 청년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최대한 정제된 언어로 말하겠다.

(언론에서 ‘김용태 위원이 강신업 변호사에게 경고’ 라고 쓰기도 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언론의 표현이니 문제삼지 않겠다. 그러나 김용태 위원의 주장은 어불성설, 자가당착인바 정중한 예의는 오늘까지만 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정녕 몰라서 묻는 것인가?

첫째, 이준석 당대표는 대선 기간에도 계속해서 윤석열 대선후보를 음해하며 사실상 낙선 운동을 펼쳤다. 그로인해 대승도 가능했던 선거를 가까스로 신승할 수 밖에 없게 했다. 경기도 지사 선거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이준석 당대표의 치기로 망쳤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준석 당대표의 언행은 모두 기록으로 남아 있고 당원과 국민이 모두 알고 있으니 이에 대한 반론은 사양하겠다.

둘째, 이준석 당대표는 권력형 성상납을 받았다는 짙은 의혹 속에 공당의 당대표의 지위에서 자신의 정무실장을 시켜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저질렀다. 이는 정당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럼에도 이준석 당대표는 당원과 국민에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정치 프레임과 정치 공격으로 이에서 벗어나려는 악수를 두고 있다. 분명히 말하건대 이는 국민과 당원을 졸로 보는 처사다.

셋째, 이준석 당대표는 젊은 당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당의 원로 중진들과 협의해가며 당을 분란없이 이끌어가는 겸손한 리더십을 보여야 함에도 끊임없이 안철수 의원 등을 조롱하고 정진석, 배현진 의원 등과 갈등하며 안하무인 불분동서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바 이는 강력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끝으로 건희사랑은 친목단체인데 왜 강신업 회장이 당무에 대해 발언을 하느냐는 식의 발언을 하는데, 이는 김용태씨의 정치적 자질에 대해 심히 의심케 하는 대목임을 밝힌다.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를 굳이 말하지 거론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인이든 단체든 당대표의 언행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특히 건희사랑이 친목단체라는 주장도 어불성설이다. 건희사랑은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나선 윤석열 대통령 지지단체이자 영부인 김건희 여사 나아가 국민의 힘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지지하는 정치적 성격의 결사체(팬클럽)임을 밝혀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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