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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Bit코인] 비트코인, 2만1000달러선 약보합…“겨울 아닌 빙하기, 봄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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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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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했지만 2만1000달러 선을 지켜냈다. 금리인상 공포가 진정되며 나스닥과 함께 큰 폭으로 오른 이후 단기 차익 시현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9시 0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18% 하락한 2만1028.2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48% 내린 1199.71달러, 바이낸스코인 2.41% 떨어진 233.8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2.36%, 카르다노 -1.87%, 솔라나 -6.84%, 폴카닷 -3.64%, 시바이누 -6.82%, 트론 +0.11% 등으로 집계됐다. 도지코인은 시가총액 상위 코인 중 유일하게 급등세(6.81%)를 보여줬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코인 시장과 함께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32포인트(2.68%) 오른 3만1500.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01포인트(3.06%) 급등한 3911.74에, 나스닥 지수는 375.43포인트(3.34%) 급등한 1만1607.6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2020년 5월18일 이후 2년여 만에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의 강도를 낮출지 모른다는 관측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중요 심리적 지지선을 넘었지만,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고 있다. 일부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회복할 수 없을 것이란 부정적 견해도 여전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6월 약 2만3000BTC를 거래소로 옮겼다. 채굴자들의 카피출레이션(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투매에 나서는 것) 이벤트는 비트코인의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줄리오 모레노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 패턴을 보면, 역사적으로 채굴자들의 카피출레이션은 약세장의 바닥 직전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JP모건 스트래터지스트 팀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매도세는 채산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3분기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JP모건 전략가들은 “비트코인 채굴자 중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장사’ 채굴기업들은 5월과 6월 채굴한 BTC를 매도해 유동성을 늘리며 레버리지 완화 움직임을 보였다. 개인 채굴자들은 채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BTC를 매도했을 것이다. 이러한 채굴자발 하방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5월과 6월에도 BTC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회복할 수 없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미국 경제학자이자 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된 상태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겨울’ 단어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겨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이후 봄이 뒤따를 것을 암시하게 된다. 이러한 계절성 개념에는 오류가 있다”며 “겨울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 겨울이라고 부르는 것이 사실은 영구적이고 피할 수 없는 빙하기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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