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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을 적으로 삼다니, 유감 그 이상"…中관영지, G7·나토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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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두 최고위급 정상회담, 중국을 동반자 아닌 적으로 삼아"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첫 실무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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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주요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세계 분열이라는 불길한 나팔 소리를 들린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26일, G7 정상회의가 독일에서 막을 열자 사설을 통해 글로벌 문제가 날로 돌출되고 지역 위기가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가운데 서방의 두 최고위급 정상회담은 가장 중요한 협력 동반자인 중국을 적수, 심지어 적으로 삼고 있다며 유감 그 이상이라고 했다.

매체는 이 두 정상회담은 "전대 미문의 단결"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이는 서방 내부의 작은 집단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사람들은 세계 분열이라는 불길한 나팔 소리를 듣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소집단이 긴밀할수록 지정학적 적의는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G7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빈곤 해결,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한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표면상으로만 그럴 뿐이라고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일본은 나토 회의에서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를 끌어들였을 뿐 아니라 한미일 정상회의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위협을 내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의도는 이들 국가를 엮으려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일부 국가는 G7과 나토 정상회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자신의 전략적 야심을 실현할 기회로 보고 있지만 어떤 국가든 반중 기조는 기회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세계정세 급변화로 한때 발을 헛디뎠던 일부 국가들은 이번에도 운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매체는 G7과 나토는 머리 없는 파리(無頭蒼蠅·천방지축으로 날뜀)와 같이 역사의 혼란에 빠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70년대 탄생한 G7은 세계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성립됐지만 2008년 금융위기에 속수 무책이었었고 이후 G20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냉전시대에 생겨난 군사동맹은 나토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시대에 맞지 않다고했다. 매체는 오늘날 미국과 서방국가가 G7에 무게를 두고 G20을 소외시키며 나토를 강화하는 것은 정체되는 것보다 훨씬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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