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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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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꿈틀', 해외유입 급증…여름 재유행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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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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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재유행 조짐이 엿보인다. 지난 26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같은 요일(6066명)과 비교해 180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야외 활동이 늘고 있어 여름 휴가철이 유행 확산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확진자 지난주보다 오히려 '180명' 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246명이다.

지난 24일에도 일일 확진자 수가 7227명으로 집계돼 일주일 전 같은 요일보다 761명 늘었다. 최근 유행 감소세가 둔화하더니 이제 오히려 늘어나는 모양새다.

주간 확진자 수 감소 추이는 큰 폭으로 줄었다. 이달 첫째 주(5월30일~6월5일) 주간 확진자 수는 8만3402명, 둘째 주(6~12일)는 6만1830명으로 일주일 새 2만1572명이나 줄었다. 이어 셋째 주 주간 확진자 수가 5만1098명을 기록해 직전 주 대비 1만732명의 감소 폭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주간 확진자 수는 4만9576명으로 직전 주보다 1522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최근 유행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거듭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지난 22일 "방역당국은 올해 여름을 코로나19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여름"이라며 "전문가들은 7~8월 이후 재유행이 올 것으로 예측한다"고 우려했다.


해외에서 날아오는 '재유행' 경고… 야외 이동량까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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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규모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는 해외유입 확진자 수와 국내 이동량 증가가 꼽힌다.

이달 8일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의무가 해제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 발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26일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135명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해외유입 발생 최고치는 2월28일의 160명이다.

앞서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해외로부터의 입국객이 많아지고 있다. 가령 지난달에는 1만명 정도의 입국객이 있었는데 현재는 2만3000~2만 5000명까지 증가했다"며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이에 비례해서 증가하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말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150명대를 기록하다가 3월 들어 급격히 줄었다. 이후 두 자릿수를 지속해서 유지하다가 지난 15일 세 자릿수(106명)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이달 초를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은 9531명(4월10일)까지 줄었던 일일 확진자 수가 최근 들어 18만4074명(6월22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주간 해외유입 확진자 수 발생 추이는 첫째 주 285명→둘째 주 368명→셋째 주 528명→넷째 주 68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야외 활동량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공원 등 야외 공간 방문량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31.8% 늘었다. 여름 휴가철에 이동량이 늘어나는 만큼 코로나19 재유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여름철을 맞아 물놀이 시설의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21일 "물놀이 시설이라 함은 워터파크 등을 얘기한다"며 "지자체를 통해서 구체적인 시설의 수준을 정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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