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이 대표가 이달 중순 윤 대통령과 비공개로 만찬 회동을 했다는 내용의 한 언론 보도(25일)였다. 해당 보도에는 이 대표 측이 윤 대통령과 추가 회동을 추진했으나 회동이 성사되기 직전 윤 대통령 측이 취소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대통령 대변인실은 만남 자체를 부인했다. “윤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설명이었다. 반면에 이 대표의 입장은 모호했다. 회동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는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는지, 당 대표 입장에서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 여당과 대통령실 측은 여러 가지 정책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회동했다고) 저희가 얘기한 적도 없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오히려 제가 당황스럽고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회동 여부에 촉각이 쏠리는 건 현재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다루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부담을 느낀 대통령실이 추가 회동을 취소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에 대해 윤리위와 엮어서 이야기하는 건 정치적인 의도가 과하다”며 “상시적인 소통과 최근 당내 현안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7일 이 대표가 추진해 온 당 혁신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의원연구단체 ‘미래혁신포럼’이 열리는데, 이 자리에는 안철수 의원이 참석하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강연을 한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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