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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만인 51%, 중국이 침공하면 100일 버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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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우크라처럼 100일 이상 버틸 수 있나

설문조사에 51% 부정적…긍정적 37.8% 불과

美, 군사 개입 발언에도 '못믿어' 의견 더 높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우크라이나 전쟁이 넉 달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인 절반 이상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100일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데일리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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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민의기금회(TPOF)가 지난 12~14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면 대만이 우크라이나처럼 100일 이상 버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부정적인 의견이 51%에 달했다. 이 중 22.4%는 ‘믿지 않는다’고 답했고 22.4%는 ‘조금도 믿지 않는다’고 했다.

‘매우 믿는다’는 답변은 17.2%에 그쳤으며 20.6%는 ‘믿는다’고 했다. 긍정적인 의견은 37.8%에 불과한 것이다. 나머지 11.2%는 ‘모르겠다’ 또는 ‘응답 거부’를 택했다.

이번 조사는 20세 이상 성인 1079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로 진행됐다. 남성의 경우는 긍정적 의견 비율(47%)과 부정적 의견 비율(46%)이 1% 포인트 차이였지만 여성은 부정적 의견(56%)이 긍정적 의견(29%)보다 27% 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24세가 92%, 25~34세가 50%, 35~44세가 57%, 45~54세가 50%, 65세 이상은 41%로 부정적 의견이 더 높았다. 유일하게 55~64세는 긍정적 의견(55%)이 부정적 의견(35%)보다 높았다. 또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부정적 의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적 개입도 불사할 것이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믿는다’가 10.5%, ‘믿는다’가 29.9%로 긍정적인 의견은 40.4%로 조사됐다. 반면 ‘믿지 않는다’(28.8%)와 ‘조금도 믿지 않는다’(22.1%) 등 부정적 의견은 50.9%로 10.5% 포인트 더 높았다.

아울러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현상유지를 하고 공식적으로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매우 찬성’이 8.1%, ‘찬성’이 23.3%를 차지했고 ‘찬성하지 않는다’는 29.7%, ‘조금도 찬성하지 않는다’는 1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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