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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막으려 폭탄 설치했는데…염소가 밟아 펑, 러軍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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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 광장에 전시된 러시아 장갑차 근처를 걷는 염소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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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염소가 러시아군이 설치해 놓은 폭발물을 밟아 러시아 병사 40여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23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는 지난 19일 남부 자포리자의 킨스키 로즈도리 마을의 한 농장에서 탈출한 염소가 러시아군의 부비트랩을 작동시켜 수십 명의 병사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당시 현지 병원을 점거하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병사 등 침입자를 막기 위해 병원 주변을 원형으로 길게 수류탄을 놓아 방어망을 구축했다. 이후 염소가 그 지역을 돌아다니며 러시아군이 설치한 부비트랩을 건드렸고, 수류탄 여러 개가 연쇄적으로 폭발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염소의 ‘혼란스러운’ 움직임의 결과로 몇 개의 수류탄을 ‘처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폭발로 최소 40명의 러시아 병사들이 다양한 정도의 부상을 입었으며, 염소가 살아남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 같은 소식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키이우의 염소’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동물이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도운 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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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훈장을 받은 우르라이나 지뢰 탐지견 패트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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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배기 잭 러셀 테리어인 패트론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200개 이상의 폭발물을 찾아내며 맹활약하고 있다.

패트론은 우크라이나 북부 최전선인 체르니히우에서 활동하고 있다. 방탄조끼를 입고 폭발물 제거팀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한 뒤 바닥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으며 지뢰, 폭발물 등을 찾아내 왔다.

패트론은 생후 6개월부터 폭발물 탐지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로를 인정해 패트론과 그의 주인 미하일로 일리예프에게 국가 훈장을 수여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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