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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와일드혼 "BTS 뷔, '지킬 앤 하이드' 출연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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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웃는 남자' 등 4편 연이어 한국 무대 올라

"韓뮤지컬 18년간 엄청난 성장 놀라워"

"한국적 소재로 세계가 공감할 뮤지컬 나와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꼭 출연하면 좋겠습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잘 알려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63)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러브콜을 보냈다.

와일드혼은 최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BTS의 뷔가 콘서트 시작 전 음향 테스트를 하며 ‘지금 이 순간’(‘지킬 앤 하이드’ 대표곡)을 노래한 인스타그램 영상이 미국에서 화제였다”며 “다들 나보고 ‘뷔를 캐스팅하라’고 말했는데, 진짜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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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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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혼이 방탄소년단을 언급한 이유는 한국 문화의 성장을 그만큼 체감하고 있어서다. 그의 첫 내한은 2004년 ‘지킬 앤 하이드’의 국내 초연 당시. 이후 18년 동안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뮤지컬을 포함한 한국 문화의 발전을 옆에서 지켜봤다. 와일드혼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 지금 가장 달라진 건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핫’하다는 것”이라며 “한국 뮤지컬 또한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18년 전과 비교해서 한국 뮤지컬은 창작과 비즈니스 두 가지 측면에서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창작 측면에선 뮤지컬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배우가 많고, 연출·안무·의상·세트 디자인을 담당하는 창작진도 정말 세련됩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달라진 점이 있다면 프로듀서들이 과거처럼 외국 뮤지컬 수입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최근 한국의 몇몇 프로듀서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뮤지컬 수출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죠.”

와일드혼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로 꼽힌다. ‘지킬 앤 하이드’를 비롯해 ‘몬테크리스토’ ‘더 라스트 키스’ 등의 뮤지컬을 통해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감상적인 멜로디의 음악을 선보이며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팝 가수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 ‘웨어 두 브로큰 하트 고’(Where Do Broken Heart Go)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3년 만에 이뤄진 그의 한국 방문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최근 엔데믹 전환기를 맞아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국내 공연계에서 그가 참여한 작품 4편이 연달아 무대에 오르고 있어서다. 지방 투어 중인 ‘지킬 앤 하이드’를 비롯해 연장 공연에 들어가는 ‘데스노트’(7월 1일~8월 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마타하리’(8월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 ‘웃는 남자’(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등이다. 와일드혼은 “한 나라에서 내 작품이 동시에 4편이나 올라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일 내 작품을 7000~8000명이 보는 건데 너무 대단하고 마치 꿈만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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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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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웃는 남자’는 가수 박효신이 4년 만에 뮤지컬 복귀작으로 선택해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와일드혼은 “박효신은 목소리의 유연성이나 톤의 아름다움 등은 단연 월드 클래스”라며 “이번엔 본인의 인생 경험이 캐릭터에 반영된 듯 더 성숙한 그윈플렌 역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신과 같은 역에 캐스팅된 박은태, 박강현에 대해선 “점점 성장하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훌륭한 배우들”이라고 평했다.

와일드혼은 한국의 뮤지컬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한국적이면서도 해외도 공감할 콘텐츠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팝도, 영화 ‘기생충’도 한국적이면서도 세계가 공감할 수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뮤지컬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침 팬데믹 기간에 한국적인 소재의 시대극을 뮤지컬로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한국 민속음악, 전통음악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다음엔 이 작품으로 한국과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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