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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7~8월 휴가철 인구 ‘대이동’ 예상…코로나 감염자도 다시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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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휴가철 방역 불안

세계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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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감소폭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는 7~8월 휴가철 인구 대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전체 감염자도 일정 수준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뉴스1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6월 첫째주 확진자 감소량은 1주간 평균 3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넷째주인 18일부터 25일까지 감소량은 평균 500명에 그쳐 감소폭 둔화를 나타냈다.

실제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5월 28일 0시부터 6월 4일 0시까지 1주간 일평균 1만2279.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6월 4일 0시부터 11일까지 일평균 9137.9명이 확진됐다.

이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 감소량은 전주대비 3141.4명이다. 그런데 다음주인 11일부터 18일까지 일평균 확진자는 7413.1명으로 전주대비 일평균 감소량은 1724.8명으로 줄었다.

특히 이달 13일(일요일 발생)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주말 검사량 제한과 유행 감소 영향으로 3762명을 기록해 지난 1월 10일 이후 역대 최저 발생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감소세 둔화를 막지 못했다.

그 결과 최근 1주새 전주대비 일평균 감소량은 448.7명에 그쳤다. 지난 18일부터 25일 0시까지 발생한 1주 일평균 확진자는 6964.4명이다.

이같은 확진자 감소세 둔화 속 해외유입 확진자는 역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월 15일(0시 기준) 102명을 기록해 지난 3월 11일 106명 이후 96일만에 100명대 발생을 기록했다.

이 기간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주간 일평균 해외유입 확진자 발생규모는 6월 셋째주인 11일부터 18일까지 62.7명에서 6월 넷째주(19일부터 25일까지) 92.6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방역을 완화하면서 해외 입국 확진자가 증가한 현상을 보인 셈이다. 앞서 정부는 이달 8일부터 해외 미접종자의 국내 입국 시 격리 의무를 해제했다. 또 인천국제공항 내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을 풀고, 비행 금지시간 지정도 해제했다.

방역당국도 올 여름부터 해외유입을 비롯한 확진자 증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는 상황이다. 단, 강력한 방역 통제로 확진자 숫자를 감소시키는 대신 확진자 발생 규모를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대응한다.

이에 이달 17일에는 국내 발생 감염자의 7일 격리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격리의무를 완화하면 올 가을로 예상되는 재유행 시기가 빨라지고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의 유행예측 결과, 격리의무를 해제할 경우 7월부터 빠른 증가세로 전환해 8월 말에는 유지시에 비해 8.3배까지 추가 발생할 것으로 나왔다. 반면 7일 격리의무를 유지할 경우 8월 말쯤 낮은 수준의 재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아직 위험요소는 남았다. 신규 변이 출몰 시 해외유입 증가에 따른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여름 휴가철 인구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의 정도가 올 가을로 예상된 대유행의 정점 도달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유행 대비 방역 전략과 관련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면서 "현실적 측면에서 거리두기 반복은 어려운 만큼 백신, 치료제 등으로 사회적 영향과 피해를 줄이는 일을 최대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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