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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 머리하세요” “결코” 이재명, 개딸과 트위터로 직접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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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 팬덤정치 비판에도 정면돌파 선택한 듯

조선일보

/이재명 의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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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을 놓고 고민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을 했다.

이 의원은 25일 밤 11시쯤부터 26일 새벽 1시쯤까지 약 2시간가량 지지자들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의원은 휴대폰 배경화면이 특정 꽃 사진이 맞느냐는 질문에 “틀켰네요”라고 답했다.

‘트위터 누가 글 쓰나요. 보좌관이 해주시나요?’라는 질문에는 “맞춰 보세요”라고 했다.

‘트위터 팔로워 100만 되는 날 공약’에 대해서는 “하긴 해야겠는데, 뭘 할까요?”라고 되물었다. 이 의원의 현재 트위터 팔로워 수는 75만명이다.

한 지지자가 과거 사진을 올리며 ‘이 머리 다시 하실 생각은 없나요?’라고 묻자 이 의원은 “결코(안 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팬들과 소통을 마치며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지만 오늘만큼은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지지자들은 “안녕히 주무세요. 아버지” 등의 댓글을 달았다.

최근 당 안팎에서는 팬덤정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개딸을 과거 보수진영에서 활동했던 ‘태극기 부대’에 비교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 의원은 팬덤정치에 대한 비판에도 오히려 개딸과 직접 소통을 늘리며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개딸을 태극기 부대에 비교하는 발언이 나오자 이 의원의 최측근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개딸이 어떻게 극우 ‘태극기 부대’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완전히 잘못된 비교라고 생각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집회가 끝난 다음에는 거리 청소까지 깨끗이 하고 간 분들이다. 국회의원한테 후원금 내고 선거 운동 도와줄 때는 필요하니까 ‘민주당 당원’이고 소통할 사람이라고 하고, 나를 지지하지 않고 비판한다고 갑자기 ‘태극기 부대’로 둔갑시켜 결별의 대상으로 만든 것은 아닌지”라며 “그 어떤 정당도 국민과 당원 없이 존재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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