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서울대병원 교수
"두창, 림프절 비대 동반···손발바닥 발진 심해
반점→수포→딱지 비슷한 시기에 변화 일어나"
국내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질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피부 발진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원숭이두창과 수두의 차이점과 구분법에 대해 알아본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시형 교수는 지난 24일 “원숭이두창과 수두는 피부병변 전에 두통, 근육통 등의 전구 증상이 나타나고 2~3일 후에 발진이 시작되는 점 등에서 매우 유사하다”면서 “원숭이두창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림프절 비대, 손·발바닥 피부병변 등의 특징을 잘 관찰해야 두 질환을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이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쥐, 다람쥐 등의 설치류와 원숭이에서도 확인되는데,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혈액·피부·점막 등 직접적인 접촉으로 전파된다. 또한 감염자의 체액이 묻은 물건·침구류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이 교수는 비말이나 에어로졸 등을 통해서도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최근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중에 지금까지 사망이 보고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의료 환경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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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상은
발진은 주로 얼굴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의 순서로 진행된다. 동그란 붉은 반점 같은 구진성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해 수포(물집)→농포(농이 참)→가피(마르면서 굳은 딱지) 등 단계로 진행된다.
몸통보다는 얼굴과 손·발바닥 발진이 심한 편이다. 얼굴 발진은 환자의 95%에서, 손발바닥 발진은 75%에서 각각 발생한다. 이외에도 구강점막, 외음부, 결막, 각막에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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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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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과 수두, 구분 어떻게
다만 원숭이두창은 림프절 비대가 관찰되지만, 수두에서는 흔하지 않다. 또 원숭이두창의 경우 손·발바닥 피부병변이 흔하지만, 수두는 그렇지 않다.
원숭이두창은 반점→수포→농포→딱지 순서로 변하는 피부병변의 변화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나지만, 수두는 병변의 변화 시점이 서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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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법은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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