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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별의★순간]'징계하고 싶음 얼마든지 해, 난 두렵지가 않아'(feat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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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정치인 모두는 별의 순간을 찾아 달린다. 하지만 정치 현장에는 별의별(★) 순간이 다 있다. 정치부 기자의 밥벌이는 찰나처럼 스쳐가는 별의 순간을 포착하는 일이다
한국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제9대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을 마치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이 대표는 탑승 전 기자들에게 윤리위원회에 출석 의사를 밝혔다. 저는 오늘 현장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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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신 있다. 징계 해볼 테면 해보라."

'운명의 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인천에서 열린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평소 잘 하지 않던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그것도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듯. '내가 대선과 지방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끈 이 당의 대표다!'라고 과시하려는 듯.
한국일보

이준석(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제9대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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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정치적 위기 상황에도 주눅들지 않았다. 전날 밤엔 로마를 구하고도 정적의 음모에 휘말려 원로원 1인자 자리에서 물러난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에 자신을 비유했다. '전투에서 승리한 장수의 목을 친다고? 칠 수 있으면 쳐 봐라'는 의미 아닐까.

이 대표는 이날도 "옳은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된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방향으로"라고 경고했다. 행사장에 들어선 뒤 나서는 순간까지, 이 대표의 표정에선 그늘보단 여유로운 웃음이 읽혔다. 만에 하나 징계 결정이 나온다 해도 대응 시나리오를 다 짜두었다는 의미일까. 왠지 장기하의 앨범 '공중부양'을 들어야 할 것 같은 오늘.
한국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제9대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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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공중부양 #뭘 잘못한 걸까요 #얼마나 가겠어 #부럽지가 않어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 #준스톤 #운명의날 #윤리위 #성상납 의혹 #빨간넥타이


인천 = 박재연 기자 repla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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