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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1인 가구 취업자 넷 중 하나는 월급 200만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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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작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1인 가구 취업자 증가 '역대 최대'
1인 취업 가구 첫 400만 넘겨


파이낸셜뉴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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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고용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취업한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청년층 취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1인 가구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은 아직 월 200만원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82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23만가구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전체 배우자가 있는 가구(1258만7000가구)에서 맞벌이 가구의 비중도 46.3%로 0.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46.3%)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3월부터 취업자 수가 플러스로 전환했고 특히 여성 고용률이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 영향으로 맞벌이 가구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5시간으로 전년 대비 1.3시간 줄었다.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 각각 41.1시간, 36.0시간으로 1.4시간, 1.1시간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229만9000가구로 1년 새 13만5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유배우 가구(430만9000가구)에서의 비중은 53.4%로 2.3%p 뛰었다.

연령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는 50~64세(252만4000가구), 40~49세(159만4000가구), 30~39세(92만3000가구) 등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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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1인 취업 가구는 414만가구로 전년 대비 44만가구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1인 취업 가구가 400만가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와 여자 각각 232만1000가구, 181만9000가구로 22만4000가구, 21만5000가구 증가했다. 특히 취업 가구 비중이 남자는 56.1%로 0.6%p 하락한 반면, 여자는 43.9%로 0.6%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64세(107만9000가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30~39세(96만4000가구), 15~29세(86만9000가구) 등 순이다.

비중으로 살펴보면 15~29세(21.0%)와 30~39세(23.3%)에서 각각 2.3%p, 1.3%p 상승했다. 50~64세와 40~49세의 비중은 각각 26.1%, 17.7%로 1.6%p, 1.2%p 빠졌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는 각각 333만9000가구, 80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80.6%로 전년 대비 0.7%p 늘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69.5%로 1.1%p 상승했다.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36.8%) 구간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0만~400만원 미만(20.5%), 100만~200만원 미만(16.7%), 400만원 이상(14.1%), 100만원 미만(11.8%) 등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월 200만원 미만 가구는 28.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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