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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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민의힘을 향해 "부디 국회의장을 먼저 선출해서 시급한 인사청문회와 민생 현안이라도 나서든지, 국민의힘이 약속한 사안을 결자해지 자세로 책임있게 이행할지 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속한 국회 정상화 여부는 여야가 합의한 중대 약속을 국민의힘이 제대로 지킬지 말지에 전적으로 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측에서 제안한 '마라톤 협상'에 대해 "일말의 기대를 가졌지만, 속내는 계속해서 제자리 뛰기만 고집하겠단 것"이라며 "국회 정상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과 다급한 민생 해결을 위해서라면 마라톤이든 전력질주든 다 좋으니 국민의힘이 국정 책임 여당으로서 전향적인 양보안을 제시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고 원내 수석이 4번째 협상을 가졌지만 국민의힘은 기존 입장만 반복하거나 오히려 후퇴한 주장을 펼쳤다"며 "진정한 해결 의지가 아닌 알리바이성 모양새를 갖추려는 국민의힘의 무책임함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선 여야 간 무너진 신뢰 회복이 급선무이며 약속 대 약속 이행이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자기 권한을 넘어 후반기 원구성까지 약속한 전직 원내대표 간 합의도 법제사법위원회의 권한 남용을 바로잡는다는 전제가 분명히 지켜질 때 약속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여당 책무를 망각한 채 전 정부 탓과 야당 공격에만 골몰하며 자신의 실책과 부족을 감추기에 급급하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경제 위기 상황과 관련해선 "현재 정부 여당이 경제 위기 대응에 대해 국민 절반이 잘 대처하지 못한다는 평가"라며 "고물가, 고금리 등 경제지표는 물론 주식시장이 연일 급락하며 국민 불안감이 점점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각한 경제 상황에서도 '근본적으로 대처할 방도가 없다'며 무능을 쉽게 고백한 대통령, 철 지난 색깔 논쟁과 기획된 검찰 수사로 야당 죽이는 정쟁에만 몰두하는 정권, 소수당 약자 코스프레와 다수당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벌써 표심 챙기려는 여당 등 민생 경제를 제대로 못 챙기며 얄팍한 정략적인 태도로 일관해선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수 없고 반드시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 문제와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은 재송부 카드를 만질 게 아니라 오늘이라도 지명 철회해야 한다"며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셈으로 당장 바로 잡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두 후보의 특혜 비리 의혹은 차고도 넘친다. 아직도 후보로 버티는 게 의아할 정도"라며 "김 후보자는 비리 의혹이 백화점 수준으로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닌 명백한 수사 대상이고, 박 후보자는 만취 음주운전 전력 자체로 전국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를 모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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