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기준 12일째 연속 하락세
비트코인 1만7749달러, 이더리움 897달러 거래
"2017년 강세장 최고점 아래로 내려온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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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달러 아래로 추락하고 이더리움 가격은 9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전례 없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18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비트코인은 1만7749달러(약 2298만원), 이더리움은 897달러(약 11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이번주 들어 35% 이상 가격이 빠졌다.
비트코인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끝없는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자본 시장을 짓누르자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감이 확산해 12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 13일 대표적인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 업체인 셀시우스가 인출을 중단하면서 이는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부추겼다. 셀시우스 측은 "시간이 지나 인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일시적 조치"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이탈로 지급 가능한 현금이 바닥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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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14일에는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20%에 달하는 직원들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비용 축소와 채용 연기 등 방침을 이어갔지만 결국 정리 해고 방침을 밝힌 것이다.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정리 해고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15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미국이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한 것은 1994년 11월 이후 약 28년 만이다. 연준은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고했다. 이 같은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2017년 강세장 사이클 당시 최고점인 1만9511달러 밑으로 내려왔다"며 "약 12년의 거래 역사를 통틀어 전 강세장의 꼭짓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질 건터 에스프레소 시스템즈 공동 창업자 겸 최고 전략 책임자(CSO)는 "우리는 긴 침체기에 있다"며 "지금 한 산업으로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지만 다시 진정한 유틸리티 구축을 통해 계단을 오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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