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발표 내용 인지…현지공관에 사실 파악 지시 상태"
러시아군 공격으로 파괴된 마카리우 전화국 |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외교부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해 참전한 한국인 13명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러시아 국방부가 밝힌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공관인 주러 한국대사관에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내놓은 '특별군사작전' 우크라이나 측 외국 용병 현황 자료를 통해 "한국 국적자 13명이 우크라이나로 들어와, 4명이 사망했고 8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1명이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한 외국인 숫자와 사망자 수를 국가별로 공개한 것에 대해 신빙성이 높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우크라이나에 국제의용군 추가 유입을 막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발하는 관련국을 압박하기 위한 용도로 부정확한 정보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입·출국자, 사망자, 잔류자 등의 숫자 외에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여했다 귀국한 이근 전 대위(CG) |
앞서 외교부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의용군으로 참여한 우리 국민 가운데 사망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첩보는 복수의 한국 국민이 사망했다는 내용이며 사망자 이름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인 유튜버 이근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했다가 사망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이 전 대위 본인이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정하기도 했다. 이 전 대위는 지난달 27일 부상 재활을 이유로 귀국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현재 정부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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