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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 '자이언트 스텝'에 불확실성 해소…비트코인 29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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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계속되는 긴축 정책에 코인시장이 급락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이 330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2022.06.13.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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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다. 코인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고 반등 중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오전 8시51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1% 오른 291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918만2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39% 상승한 2만2494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0.63% 오른 159만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도 159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24달러를 나타냈는데 이는 24시간 전보다 1.05% 상승한 수준이다.

코인시장이 이번주 내내 지속된 급락세를 벗어나 소폭 상승 중인 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결정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다만, 코인 시장에 대한 악재가 여전히 잔존해있는 상황으로 이날의 반등이 반등장으로 들어서는 신호는 아닐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0%에서 1.50∼1.75% 수준으로 대폭 올랐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일단락 됐으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현재진행형이다.

시가총액 기준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지난 48시간 동안 16억달러(약 2조원)가량의 자금이 빠지면서 미국 달러와 일대일로 고정돼야 할 테더의 가격이 사흘 연속 0.99달러선을 나타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와의 가치 연동이 깨지는 '디페깅'이 일어나면서 지난달 테라-루나 사태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연구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침체돼 있는 상태에서 투자자들은 테더가 테라의 UST 스테이블코인과 비슷한 운명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붕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7점으로 '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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