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몰도바·조지아, 러-우크라 전쟁 이후 EU 가입 신청
17일 EU 집행위 열려…우크라 후보국 지위 관련해 논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르투케에 있는 투표소에서 총선 1차 투표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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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몰도바의 유럽연합(EU) 가입 시도는 '완전히 정당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EU 회원국인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한 몰도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조지아, 우크라이나와 함께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구소련 국가 중 하나다.
조지아는 애초 2024년 EU 가입을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입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몰도바 역시 러시아의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EU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EU 의장국인 프랑스가 EU 집행위원회에서 몰도바의 EU 가입 문제와 관련해 27개 회원국 간 합의를 끌어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몰도바는 이미 유럽 내에 정착해 있는 나라"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전체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7일 우크라이나의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는 23∼24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하면, 우크라이나는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는다. 이후 EU 정식 가입을 위한 본격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EU 정상회의에서는 몰도바와 조지아의 EU 가입도 논의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 3개국의 EU 가입은 순조롭지만은 않을 예정이다. EU 회원국이 되려면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며 협상 절차도 복잡하다. EU 회원국 기준을 충족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EU와 회원국은 30여 개 분야에 대한 협상과 검증 작업을 진행한다. 실제로 폴란드의 경우 가입신청부터 회원국이 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산두 대통령은 "몰도바는 가능한 빨리 EU 회원국이 되기를 원한다"며 "현실적으로 아직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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