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총파업 해단식 이후 현업복귀
시멘트 비롯한 도내 산업계 정상화 채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충북지역본부가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1 조영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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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화물차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해 온 정부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협상이 타결되면서 충북도내 물류 산업도 정상화 되고 있다.
화물연대 충북지역본부는 15일 오전 10시 단양군 매포읍 도담역 앞에서 총파업 해단식을 했다. 해단식에는 노조원 100명이 참여했다.
화물연대 충북본부는 해단식을 끝낸 뒤 순차적으로 현업에 복귀하고 있다.
충북본부는 지난 7일 오전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참여 노조원은 1200명으로 이중 절반에 가까운 수(600여명)가 도내 물류사업장 곳곳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현장 집회 참여 노조원(누적 5000명)은 한일시멘트 단양공장과 성신양회, 제천 아세아시멘트에 집결해 요구안 시행을 요구했다.
요구 사항은 Δ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Δ안전운임제 전차종·전품목 확대 Δ유가 급등 대책 마련 Δ지입제 폐지 Δ노동 기본권 보장이다.
파업은 정부와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을 논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돌입 8일 만인 지난 14일 종료됐다.
민병기 화물연대 충북본부 사무국장은 "총파업 해단식을 마무리하고 합의안대로 현업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물차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완전히 폐기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번 파업으로 지속 추진에 필요한 초석이 놓였다"며 "앞으로도 안전운임제 일몰제 완전 폐지는 물론 전품목 확대 시행, 노동 기본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가 총파업 중단을 결정하면서 도내 산업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시멘트 업계는 파업 기간 발생한 공급망 차질 정상화에 나섰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관계자는 "파업 기간 영업 손실을 발생했으나 그나마 조속히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운송이 재개된 만큼 영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충북지역본부가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 뉴스1 조영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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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를 주원료로 하는 레미콘 생산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재고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했던 일부 업체는 공장 가동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청주지역 한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시멘트를 납품받지 못해 제품 출하를 전혀 하지 못했다"고 전한 뒤 "파업이 끝난 만큼 향후 공장 가동을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훈풍 속 긴장감도 여전하다. 파업이 끝났다고 해서 곧바로 원료 수급이 이뤄지리라는 보장은 없는 까닭이다. 레미콘 업계 안팎에서 당분간은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는 이유다.
도내 레미콘 업체 61곳을 회원사로 둔 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시멘트 원료 수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적잖은 기간 전국적으로 레미콘 생산을 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파업이 끝나도 시멘트 생산 업체가 그동안 밀린 수요를 한꺼번에 감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 차원에서 회원사를 상대로 유선 또는 서면을 통해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다음 주 정도는 돼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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