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율 '역대최고'·실업률 '역대최저' 지표호조
취업자 증가 절반 60세이상, 보건·공공일자리↑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향후 고용흐름 둔화 전망
"규제·세제 개편, 민간 고용 창출 뒷받침"
서울 청계천에서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산책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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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93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2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률은 통계 작성 후 역대 최고,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는 등 고용 개선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늘어난 취업자 수의 절반을 60세 이상이 차지하고, 공공 부문과 보건 일자리 증가 영향이 상당하다. 정부는 성장과 물가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향후 고용 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보며 민간 고용 창출 여력 확충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5월 취업자 93.5만명↑…고용률 역대 최고·실업률 역대 최저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48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3만 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5월 기준 2000년(103만 4000명) 이후 22년만 에 최대다.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달 고용률은 63%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2%로 전년동월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3.0%)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낮아진 3.0%로,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낮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상회복에 따른 대면업종 개선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취업자 수는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7만 8000명), 농림어업(12만 2000명), 운수 및 창고업(12만명)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취업자 취업자 수는 9만 9000명 늘었고, 지난달 지방선거 영향에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4만명이 증가했다.
일상 회복에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도 3만 4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무인 점포와 키오스크가 확산되는 구조적 영향에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5000명이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45만 9000명 늘어나, 지난달 증가한 취업자 수의 49.1%를 차지했다. 50대 취업자가 23만 9000명, 20대 취업자가 18만 5000명 늘었고, 30대 취업자 수는 6만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90만명, 임시근로자가 7만 9000명 늘었고, 일용근로자는 9만 1000명 감소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고용 증가세 둔화할 것”
정부는 이같은 고용 지표 호조에도 고용시장의 질적인 취약성은 여전하다고 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 증가에 직접일자리와 2월 이후 일시적 방역인력 증가 영향 등 공공·준공공부문의 영향이 상당하고, 지방선거 등 특이요인도 존재한다”며 “또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과 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같이 세부분야별 취약점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향후 고용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고용회복 흐름이 기저로 작용하는 상황에 취업자 수를 뒷받침하던 직접일자리 사업이 종료하고 코로나19 방역 인력 수요도 줄어들어서다.
더욱이 고용을 둘러싼 경기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 물가는 크게 오르고 성장은 둔화하면서 대내외 경기 불확실 요인이 확대되고 고용 하방 압력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규제 개혁과 세제 개편 등으로 민간의 고용 창출 여력을 뒷받침하는데 집중한단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성장과 물가 관련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되는 등 고용 하방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와 세제를 과감히 개편해 기업 활력을 높링고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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