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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북한, '6·15 22주년' 맞아 김정일·김정은 우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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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매체만 "특기할 사변" 보도…관영매체는 언급 없어

연합뉴스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6·15 남북공동선언 22주년을 맞은 15일 북한 선전매체는 북한 최고지도자들을 우상화하며 통일을 앞당기자고 촉구했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자주통일의 길에 마련하신 불멸의 이정표' 제하 글에서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발표된 공동선언을 두고 "새 세기 자주통일의 역사적 이정표를 마련하고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특기할 사변이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북과 남은 선언을 통하여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리라는 것을 온 민족과 세계 앞에 확약하였다"며 김정일 위원장의 결심으로 공동선언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천출위인'이라 지칭하며 "경애하는 원수님의 모든 사색과 활동은 이 땅 위에 강성 번영하는 통일조국을 일떠세우실 철석의 의지로 일관되어 있다"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위한 거족적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여나감으로써 통일의 찬연한 내일을 앞당겨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는 6·15공동선언과 관련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

북한은 남북대화가 오가던 2018∼2019년에는 관영매체와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6·15공동선언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는 글을 쏟아냈다.

그러나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갈등을 빚던 2020년에는 통일부의 6·15공동선언 20주년 행사를 '철면피한 광대극'이라며 날을 세웠고, 작년에는 아예 관련 기사를 싣지 않았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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