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Pick] 할인도 해줬는데 "머리 마음에 안 든다"…이발소 사장에 총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 미주리주에서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발소 사장에게 총을 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미국 CBS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한 이발소에서 손님 버니 디킨스(33)가 사장 드레이크 머프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디킨스는 사건 전날인 1일 이 이발소를 찾아 "할인된 가격에 머리를 잘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발소 직원이 "알겠다"며 머리를 다듬었지만, 디킨스는 이발사가 해준 머리가 마음에 안 든다며 화를 냈습니다.

이발소 사장인 머프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직원이 이발을 못한 건 아니다. 그는 자신의 일을 잘했다"며 "손님은 그저 공짜로 머리를 자르길 원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다음 날 디킨스는 다시 이발소를 방문해 자신을 담당했던 이발사를 찾았습니다. 그러자 머프는 "담당 직원이 부재 중이니 자리에 앉아 대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디킨스는 소리를 지르며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내 총을 꺼내 머프를 향해 2발을 쐈습니다. 가게 밖으로 도망치던 머프는 옆구리에 총을 맞았지만 계속 달렸고, 이후 담장을 뛰어넘으려다 넘어졌습니다.

뒤쫓아온 디킨스는 머프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으나, 총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 틈을 노려 한 손님이 디킨스의 총을 빼앗았고, 다른 이발사들도 따라붙어 디킨스를 제압했습니다.

머프는 "총이 내 머리를 겨누고 있는 끔찍한 상황이었다"며 "범인이 방아쇠를 당기자 딸깍 소리가 났고, 그 사이 사람들이 달려와 범인을 붙잡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병원 검진 결과, 머프의 옆구리에 박힌 총알은 척추를 2.5cm가량 간신히 비껴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머프는 자신의 SNS에 "내 목숨을 구한 영웅"이라는 글을 올리며 총격범을 제압한 손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머프에게 총격을 가한 디킨스는 1급 폭행과 불법 무기 사용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현재 잭슨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사진='Draque's Barber Shop' 페이스북, '41 Action News' 유튜브 캡처)
이선영 에디터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