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누적 손실 1천억원 육박…석유화학업계도 지난주부터 공장 가동 중단하면서 출하량 10%
국토부-화물연대 4차 교섭 결렬…원희룡 장관 "경제 볼모로 삼으면 장관으로서 결단" 최후통첩
화물연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입장 결단을 내리고 저녁 8시 의왕서 대화하자" 장관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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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이 운행 중단된 화물연대 트럭 옆을 지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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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이 운행 중단된 화물연대 트럭 옆을 지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 이어지면서 산업계 곳곳에서 연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멘트, 철강 등 생산 중단 혹은 지연으로 원자재가 제때 반입되지 못하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이다.
화주협의회와 한국철강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업종별 협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를 요구했다.
화주협의회에 따르면, 포스코는 매일 포항제철소 2만여t(톤), 광양제철소 1만 5천여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선재공장과 냉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부품이 입고되지 못해 조업 차질이 지속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과 여수, 대산 산업단지의 주요 화학 기업들도 출하량이 평소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면서 산업 분야에 공급돼야 할 자재들이 운송되지 못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 역시 파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측은 14일 기준 누적 손실액이 912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김영민 한국시멘트협회 이사는 "시멘트 업계의 어제자 출하량은 2만t대로 평시 출하량의 13%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며 "추가 차질은 15만 6천t으로 약 145억원의 손실이 하루만에 발생했고, 오늘을 지나면 피해 규모가 1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 강릉 옥계공장의 소성로 4기 가운데 1기의 가동이 멈췄다. 아세아시멘트 제천 공장도 시멘트 재고가 쌓이면서 11일부터 소성로 3기 중 1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레미콘 업계도 전국 1천여개 공장 가운데 90% 이상이 가동을 멈춘 상태다.
홍정의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어제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지난 12일까지 발생한 철강업계의 출하 피해 규모는 총 45만t으로 약 7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다만 이는 국내 주요 대기업 5개사 기준으로, 조사대상 기업에 2개사를 추가하고 기간을 13일까지로 늘리니 피해 규모는 72만 1천t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석유화학업계는 이미 일부 회사들이 지난주말부터 공장 가동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현재 10%의 물량만 출하 중"이라며 "대형 8개사 기준으로 일평균 600억원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해 누적 5천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며, 전체 32개사 기준으로 보면 피해 금액이 4배 수준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부품 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 자동차업계 태스크포스(TF)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국내 완성차 업계에 발생한 생산 손실 규모가 54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부는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의 31% 수준인 6800명이 전국 14개 지역에서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밤 10시 30분까지 열린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 물류정상화 4차 교섭이 결렬되면서 무기한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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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경기도 의왕시 의왕 IDC에서 "국민 경제야 어떤 피해를 입든 집단의 세 과시를 통해 자신의 이익만을 관철시키겠다는 행태는 용납 불가하다"며 "경제를 볼모로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려 한다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화물연대는 "국민안전을 볼모로 잡지 말고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에 대한) 입장 결단을 내려 오후 8시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대화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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