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첫 운송 방해 시작…경철 저지로 물러나
업체들 "물리적 운송 방해 등 대비책 마련에 부심"
울산지역 반도체 세척용 소재인 고순도 황산 생산 공장에서 14일 화물연대의 방해없이 물류 이송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2022.6.14/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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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화물연대가 국가 핵심산업인 반도체 타격을 목표로 반도체 원료업체에 대한 타격 지침을 내린 가운데 울산지역 반도체 원료 생산업체인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이 상황을 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3일 화물연대 노조원 100여명이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 울산공장에 몰려와 운송 방해에 나섰으나 경찰의 저지로 1시간 여만에 물러난 뒤 14일에는 화물연대측의 별다른 운송방해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 울산공장에서는 구리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를 포집해 고순도 황산을 추출하고 있다.
이들 공장에서 추출한 고순도 황산은 반도체 웨이퍼 가공 시 실리콘 표면에 붙어있는 먼지나 각종 금속 오염물질 등을 녹여 제거하는데 사용되는 세척용 소재이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순도 황산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반도체 생산의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이유다.
고려아연은 하루 400~500톤 생산된 고순도 황산을 25대의 화물차로 외부로 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측은 현재까지 화물연대의 방해로 운송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LS니꼬동제련 울산공장 관계자도 평소와 같이 500톤의 고순도 황산을 28대의 화물차로 정상적으로 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경찰의 강력한 제지를 받은 뒤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 울산공장에서 물러난 화물연대가 투쟁 수위를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화물연대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정문 앞에서 화물차를 막아서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2022.6.1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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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공개적인 타격 목표로 설정된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 울산공장측은 현재 고순도 황산을 운송중인 화물차주들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비조합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순도 황산 운송 화물차주들이 화물연대 총파업 지침에 따라 운송 거부에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화물연대측이 조합원, 비조합원을 가리고 않고 물리적인 물류 봉쇄에 나설 경우의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LS니꼬동제련 울산공장 관계자는 "지난 13일 화물연대측이 운송 방해에 나섰다가 1시간 여만에 물러난 뒤 14일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며 "현재 반도체 세척용 소재인 고순도 황산 운송은 평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의 저지로 물러난 화물연대가 물리적을 동원해 운송 방해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여러 조치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jourlkim183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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