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단양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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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생산기지의 핵심시설 가동중단이 현실화되고 있다. 시멘트 출하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중단돼 시멘트 저장소(사일로)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주 후반으로 갈 수록 생산설비 가동 중단 사태가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충청남도에 위치한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과 강원도에 자리잡은 한라시멘트 동해공장의 시멘트 생산설비인 킬른(소성로)이 가동을 중단했다.
소성로는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시멘트 공장의 심장과 같다. 이 때문에 천재지변 등을 제외하고 소성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는 드문일이다. 특히 천재지변을 제외하고 소성로 가동이 멈추는 것이 이번이 처음있는 일로 사상유래 없는 사태가 시멘트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소성로 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해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시간 소요도 클 뿐 아니라 비용도 3~4억원 규모의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 현재의 시멘트 업계의 소성로 가동 중단은 그만큼 절박한 상황임을 대변한다.
시멘트 업계가 파악한 화물연대 파업 7일차까지인 13일 기준으로 912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8일째를 맞는 이날 피해 추산은 1000억원 규모다.
시멘트 업계는 내수물량의 수출 전환 등 생산공장 재고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으나 이번 주 파업이 종료되지 않으면 소성로 가동 중단 사태는 확산될 전망이다.
13일 현재 기준으로 시멘트 업계는 전국 주요 유통기지 중 일부 지역에서 시멘트 출하를 시도했으나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의 운송 방해로 결국 출하를 포기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 13일 목포 지역 시멘트 유통기지에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8대가 출하 시도했으나 3개 중대의 경찰과 30여명의 화물연대 노조원간 대립으로 무산됐다.
화물연대는 제천, 단양, 영월 등 내륙의 시멘트 생산공장에서 집회를 가졌으며 출하를 방해한 목포, 포항 외에 수도권 주요 거점 유통기지인 의왕과 수색에서도 시위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일부 유통기지 외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 모든 지역에서 현재 시멘트 출하는 중단된 상황이다.
시멘트 업계는 엄정한 법집행과 함께 화물연대 비가입 화물차량의 안전한 시멘트 출하 보호를 촉구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심화된 시멘트 공급부족으로 비상경영에 나선 레미콘업계와 조업 중단 위기를 버텨 온 건설현장도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시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역사상 유례없는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파업은 종료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물연대파업 #시멘트출하중단 #시멘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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