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사포 1000대·MLRS 300대·탱크 500대 등…러와 동등한 무기 필요"
美 오스틴 주재 회의, 15일 벨기에서 개최…우크라 무기지원 논의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주민들이 파괴된 러시아 군 탱크를 살펴 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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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원태성 기자 = 벨기에 현지시간으로 15일 예정된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중무기 지원을 호소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구경 155mm 곡사포 1000대, 다연장로켓(MLRS) 300대, 탱크 500대, 장갑차 2000대와 드론 1000대가 필요하다"면서 "단도직입적으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동등한 중무기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15일 벨기에에서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다. 우리는 결정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3차 나토 국방장관 특별회의에서 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중무기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주재하는 이번 특별회의에는 벤 월리스 영국 외무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가디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자국 영토에서 몰아내고자 서방으로부터 신속한 무기 공급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가디언은 포돌랴크 보좌관이 트위터를 통해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호소하는 것이 '협상 책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이 무기 공급을 주저하고 있어 노골적인 호소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FP통신은 지난 9일 소련제 무기를 사용하던 우크라이나군이 이제는 서방 무기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초기 서방은 자신들의 첨단무기가 러시아 손에 넘어갈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꺼려했다.
이에 서방은 우크라이나군에 자신들이 보유하던 소련제 무기를 지원했으나 현지에서 장비가 모두 소진되자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를 지원해주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군 관계자는 " 현재 무기 지원이 지연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서양식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훈련 시켜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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