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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인플레이션 공포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화폐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아울러 알트코인 대장격인 이더리움을 둘러싼 뱅크런(예금인출사태)도 가상화폐 가격의 급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14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6.13% 내린 2만1832달러(약 2817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100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2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역대급 투자 열풍이 불어 6만700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이더리움 관련 뱅크런 사태도 가상화폐 가격 급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6.27% 떨어진 1202달러(약 155만원)로 나타났는데 이달 초 1900달러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6% 넘게 하락했다. 가상화폐 담보대출 업체인 셀시우스는 디파이 플랫폼인 리도에서 발행한 일종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증표 stETH를 담보로 대출을 진행했다. 하지만 셀시우스가 손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지급에 대한 의문이 생기자 다수가 상환을 요구하는 뱅크런이 발생했다. 루나클래식과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인한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신뢰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 것이다. 결국 셀시우스는 고객 자산 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알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자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176조원 넘게 소멸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9449억1706만달러(약 1219조6989억원)를 기록해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2.62%, 1364억1630만달러(약 176조1407억원) 감소했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점 하락한 8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이는 루나클래식 사태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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