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캐리어 운행중단 8일째…수출 위한 목포항 운송 막혀
광주공장 생산 차량 임시 이동…해외신인도 하락 우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14일에도 생산된 수출용 차량을 전남 장성의 임시 출하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갔다.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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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8일째 접어들면서 자동차 수출도 빨간불이 켜졌다.
스포티지와 쏘울 등 생산차량의 70%를 해외로 수출하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14일에도 생산된 수출용 차량을 전남 장성의 임시 출하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갔다.
기아 사무직 직원들과 운송사인 글로비스 직원들이 직접 차를 몰아 임시 출하장으로 이동하는 작업은 지난 8일부터 1주일째 이어오고 있다. 전날까지 모두 6000여대의 차량을 옮겼다.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수출용 차량을 목포항으로 나르는 카캐리어 차량이 대부분 파업에 동참하면서 운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들 카캐리어(108대) 차량은 대부분 화물연대 광주본부 조합원들로 알려졌다.
광주공장은 하루 2000대 가량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어 공장 내 보관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생산된 차량은 곧바로 공장 밖 야적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내수시장에 팔리는 차량은 곧바로 임시번호증이 발급돼 운송되는 것과 달리 수출용 차량은 하루 운행이 가능한 임시운행허가증을 광주 서구청에서 발급받아 운송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번호판을 달지 않은 차량들이 줄지어 도로를 달리는 진풍경이 1주일째 연출되고 있다.
문제는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출 차질로 인한 기아의 해외신인도 하락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2021년 생산량은 총 45만7361대를 기록하며 전년(44만1556대)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내수시장에 14만1263대, 수출은 31만6098대였다.
전체 생산량의 70%가 해외로 수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화물연대의 파업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 차질에 따른 기아의 해외신인도 하락 등으로 인한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당장은 생산된 차량을 어디로 옮길 것이냐를 고민하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로 인한 수출 차질이 계속될 경우 피해규모는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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