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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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시아증시는 미국발 물가상승 충격과 금리인상 우려로 일제 하락 마감했다. 물가를 잡으려는 미국의 긴축 기조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식,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했다.
이날 도쿄증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1% 급락한 2만6987.44에 마감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1998년 10월 이후 24년 만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며 장 중 한 때 1달러당 135.19에 거래되기도 했다. 엔화가 하락하면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증시가 반등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날은 인플레이션 공포가 한층 강화하며 운용 리스크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거셌다.
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6% 오르며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전달의 8.3%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1981년 이래 최고치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단번에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논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뉴욕증시도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2.72% 하락했고 나스닥은 3.52%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지난 7일간 달러 시세/사진=코인마켓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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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미국과 달리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미국과 금리차가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7월 11년 만의 금리인상에 나서기로 했지만, 일본 정부는 당분간 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중화권 증시도 모두 하락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3254.55에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3.38% 하락한 2만1069.89에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역시 미국 인플레이션발 긴축 공포가 지배적이었던 데다가 수도 베이징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도시 재봉쇄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한국 증시의 낙폭도 도드라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2%, 코스닥은 4.72% 급락하며 마감했다.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암호화폐도 급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13일 오후 4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8.06% 하락한 2만5216.47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전 대비로도 19.43%가 급락한 수준이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9.03%, 일주일 전 대비 30.07% 폭락한 1321.66달러에 거래 중이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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