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마다 노조원에 가로막혀 수소 운송 차질
12일 춘천휴게소 수소충전소가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수소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오른쪽은 충전소 사무실 앞에 내걸린 일시적 영업종료 안내문. 2022.6.13/뉴스1 이종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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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강원지역 수소 충전소들이 수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서 충전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13일 오전 춘천휴게소 수소충전소에는 넥쏘 등 수소차량 4~5대가 줄지어 서있었다. 사무실 앞에는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운전자들은 이를 미처 보지 못한 채 충전을 위해 계속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안내문에는 “금일 수소 완전 소진으로 영업을 조기 종료합니다. 13일 오후 3시40분 트레일러 교체 후 영업 재개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고, 사무실 안에 직원은 없었다.
한 운전자는 차량에서 내려 사무실 앞에 붙은 안내문을 보고 “큰일이네” 하면서 차량을 돌려 휴게소를 빠져 나갔다.
이같은 상황은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벌어지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량(2000여대)이 운행 중인 춘천지역 수소충전소의 경우 이틀마다 수소탱크를 공급 받아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다수의 산업단지 출입구를 막고 있어 수소의 원활한 운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다른 충전소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원주지역 유일한 수소충전소인 문막휴게소 충전소도 재고가 소진돼 오후부터 충전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천정호 춘천동내수소충전소장은 “우리 충전소의 경우 트레일러 1개 가지고 간신히 버티고 있긴 한데, 예전 1.5개 분량으로 운영을 한 것에 비하면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른 충전소는 ‘올스톱’ 된 곳도 더러 있다. 파업이 끝난다 해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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