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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파업 일주일...경기 레미콘 '스톱'·건설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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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 11일 기준 시멘트 출하량 평균 출하량 6% 급감
레미콘 업체들도 시멘트 바닥, 속속 공장 가동 멈춰
건설업계 "자재 수급 어려움 이어 운송난항, 치명적"
뉴시스

[화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면서 레미콘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2022.06.13. jt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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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경기도 내 업계들도 시멘트 출하 중단에 따른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면서 이미 경기남부권 레미콘 공장 대부분은 가동이 중단됐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건설 현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시멘트협회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의왕 등 수도권 주요 유통기지와 전국 시멘트 생산공장에서 시멘트 출하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추산 지난 11일 기준 출하량은 1만1100t(톤)으로 평균(18만t) 출하되는 양의 6% 수준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처럼 시멘트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시멘트를 원료로 사용하는 레미콘 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도내 평택·안성 지역과 화성·용인 일부 업체 들이 포함된 경기남부레미콘사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현재 공장 대부분 가동을 멈췄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고는 이미 지난주 바닥났고, 시멘트 벌크차가 없으니까 아예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보통 본격 장마가 시작되기 전 이 시기가 완전 성수기인데 업체들도 직원들에게 대부분 휴무를 쓰라고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도내 한 레미콘 업체도 이미 지난주 목요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시멘트 입고가 되지 않으니 공장을 가동 중단한 상황"이라면서 "올해 운영에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피해는 이제 건설 현장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레미콘 등 공급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콘크리트 타설이 핵심인 골조 공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건설 현장에서는 공사가 멈출 위기에 놓인 것이다.

아직 도내 공사가 완전히 중단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안 그래도 레미콘 작업 등은 기후 영향을 많이 받아 장마 전에 많이 진행하려는 부분이 있는데 운송이 제대로 되지 않는 영향도 받게 될 상황"이라면서 "안 그래도 자재 등 가격이 올라서 수급이 안 되는데 화물 쪽에서도 어려움이 생기면 건설 쪽은 치명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물연대 측은 안전운임 확대 및 일몰제 폐지, 운송료 인상 등을 주장하며 지난 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적·과속 운행이 잦은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화물차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화물차주 및 운수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를 말한다. 다만, 또 다른 이해당사자인 화주 등 사업자에게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에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주말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3차 교섭부터 국토부·국민의힘·화물연대·화주단체 등 4자가 합의하는 형태의 '물류산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성명서'에 대한 교섭을 진행했다.

4차 교섭 막판에는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이 논의됐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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