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김영훈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들이 가득 쌓여 있다. 2022.6.13/뉴스1 /사진=뉴스1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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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참여가 협상결렬 이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 조합원 참여가 다시 늘면서 주요 산업의 출하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이 담긴 컨테이너 장치율(컨테이너가 쌓여있는 정도) 역시 늘어 물류 차질은 점차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13일 국토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화물연대 조합원 6600여명이 전국 14개 지역에서 분산해 집회 중이라고 밝혔다. 전체 화물연대 조합원(2.2만명)의 약 30%가 참여 예정이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5860여명(약 27%), 오후 5시 기준 4100여명(약 19%) 보다는 늘었다. 다만, 지난 7일 파업 첫날 오전 10시 기준 8200여명(약37%) 보다는 줄었다.
화물연대 파업열기는 주말을 지나 평일을 맞으면서 다시 거세지는 모양새다. 전날 12일 화물연대와 국토부 4차교섭은 결렬됐다. 화물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확대에 대해 적극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지만 최종 타결직전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합의를 번복하여 교섭이 결렬됐다”며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화물이 담긴 컨테이너는 파업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항만에 발이 묶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장치율은 72.2%로 평시(65.8%)보다 다소 높은 상황이다. 전날 오전 10시(71.5%) 및 오후 5시(71.6%) 보다 늘었다. 파업 첫날 장치율은 68.1% 보다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장치율은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이다. 업계는 장치율이 80% 이상을 포화 상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일부 항만에서 국지적으로 운송방해행위가 있어 평시대비 반출입량은 30~40% 수준이다. 오전 8시30분께 평택항에서 운송을 방해하고 경찰을 밀치는 화물연대 조합원 2명이 검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강, 타이어, 시멘트,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출하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생산 중단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특히 시멘트의 경우 평소 대비 출하량이 급감해 일부 레미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당장 자재 수급이 늦어져 공기가 지연될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국토부도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건설사 차질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따로 민간건설사, 협회 등과 특별 논의 및 대책을 마련하고 있진 않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는 레미콘, 철근 등 재고 물량으로 골조공사도 진행했지만 금주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자재공급이 중단된 측면이 있다”며 “일단 (건설사들이) 공정 변경 등으로 대처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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