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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수직낙하' 비트코인 연중 최저치… 2만5000달러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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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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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3천70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2022.5.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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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폭락하며 2만6000달러선이 붕괴됐다.

13일 오후 12시 현재(한국시간) 비트코인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전보다 7.48% 하락한 2만5372달러22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선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한데 이어 반나절만에 2만6000달러까지 무너졌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역시 전날대비 8.71% 하락한 1333.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간 약 30% 하락했다.

가상자산 급락 배경으로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공포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981년 이후 최대치로 오르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거래가 재개된 선물지수 역시 추가로 하락하며 이번 급락세를 이끌었다.

이때문에 지난 13일(현지시간) 마감한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심리가 약화되며 급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 내린 3만1392.7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96포인트(2.91%) 떨어진 3900.86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14.20포인트(3.52%)나 급락한 1만1340.02에 장을 마쳤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가총액 1조달러가 무너지면 가상자산 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FX스트리트에 따르면 약 1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저스틴 베넷(Justin Bennett)은 "가상자산 시가총액 1조달러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저항선"이라며 "비트코인이 2만3500달러(약 3000만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해 11월까지만 해도 3조달러를 넘겼다. 코로나19로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가상자산에 투자금이 집중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가의 통화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터라 가상자산 시세가 오르는 분위기였다. 특히 작년까지만 해도 NFT, 디파이 등 분야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눈길을 끌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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