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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파업으로 선사·화주·터미널 피해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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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선박, 물량 못 채우고 출항·터미널 화물 보관료도 부담

연합뉴스

화물연대 파업 부산항에 가득 쌓인 수출입 컨테이너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선사와 화주, 터미널의 연쇄 피해가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선박은 수출 물량을 다 채우지 못한 채 출항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화주는 수출화물과 수입 화물을 제때 선적하거나 반출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13일 부산항 터미널과 항만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터미널 반출입량은 1만2천여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부산항 장치율도 79.1%로 파업 전과 비교해 9%포인트가량 상승해 터미널 운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수출 화물이 부분적으로 터미널로 반입되고는 있지만, 선박에 컨테이너 화물을 다 채우지 못한 채 출항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선박 내 빈 곳이 생기면 그만큼 선사도 피해를 보게 된다.

화주는 수출 물량을 제때 싣지 못하거나 수입 물량을 부두에서 빼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부두 내 보관료를 인하해 달라는 화주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터미널 운영사는 설명했다.

부산항 한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장치율 상승으로 부두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화주 요구를 무작정 수용할 수는 없다"며 "살얼음판을 걷는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항만 당국은 부두 간 육상 운송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박을 이용한 역내 환적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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