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감염 경로를 두고도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의 일반적인 감염 경로는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이다. 확진자의 혈액, 체액(침, 소변 등)이 피부 상처나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원숭이두창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여행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가 바로 철회하는 등의 혼란스러운 대응을 한 점을 언급하며, 원숭이두창 역시 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심상치 않은 확산세에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하는 ‘포위 접종(ring vaccination)’ 방식이다. 이 방식은 과거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나 두창이 발생했을 때 질병 확산을 억제하는데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국내에서는 원숭이두창 3세대 백신 도입을 준비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덴마크 바바리안노르딕이 개발한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도입에 대해 향후 물량과 도입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제약사 등과 협의 중인 사항으로 추후 확정 시 가능한 범위에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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