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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상승과 이에 따른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 심리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다시 급락했다. 금리를 크게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추가로 차갑게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6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이전 대비 5.6% 내린 2만7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8.42% 내린 1467달러다.
블룸버그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중반, 이더리움 가격이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미국은 5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8.6%에 달한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8.3%를 상회한 것으로 현지서는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다.
가뜩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 7, 9월 각각 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일명 빅스텝을 밟을거라는 예상이 나오던 터였다. 여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물가 인상률이 발표되면서 아예 미국 금리가 한 번에 0.75%포인트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물가 안정화가 보다 시급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뿐 아니다. 유럽증앙은행(ECB) 역시 지난 9일 기준금리를 11년만에 인상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역시 물가인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금리인상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주식시장도 급락했다. 물가인상률이 발표된 10일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73% 떨어졌고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2.91%, 나스닥 지수는 3.52%씩 각각 낙폭을 기록했다.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이 버틸 재간이 없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주중에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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