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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중국 '상하이 코로나 사태 촉발' 관리들 무더기 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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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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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상하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촉발한 것으로 여겨지는 입국자 격리 호텔 '바이러스 유출 사고' 책임을 물어 일선 관리 여러 명을 문책했습니다.

상하이시 정부는 지난 3월 발생한 입국자 격리 호텔 근무자 코로나19 감염 사건을 조사한 결과, 호텔 내 폐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호텔 소재지인 쉬후이구의 최고위 관리인 당 서기와 구청장에게 각각 '엄중 비판' 및 '당내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외 부구청장 2명과 방역 실무 책임자인 민정국장을 면직하는 등 쉬후이구 관리 10명도 함께 문책했습니다.

지난 3월 2일, 상하이의 입국자 격리시설로 쓰이던 쉬후이구의 화팅호텔 근무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이 근무자를 통해 상하이 여러 지역에 걸쳐 60여 명의 시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과학적으로 정확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화팅호텔의 방역 장벽이 뚫린 게 3월 이후 상하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이어져 62만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것이 중국 내 일반적 인식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최고 지도부는 방역과 경제라는 양립 어려운 과제를 동시에 잘 해내라고 일선 지방정부 책임자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시 주석의 최고 업적으로 여겨지는 '제로 코로나'를 강력하게 고수하고 있고, '방역 사고'가 나면 예외 없이 문책이 뒤따르는 탓에 일선 관리들은 경제 안정보다는 방역 목표에 더욱 집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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