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닷새째...장기화 조짐에 우려 커져

[앵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파업한 지 오늘로 닷새째입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과 함께 생산 등의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종혁 기자!

오늘 주말인데, 여전히 전국 각지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파업과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가장 많은 부산항에서는 주말에도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업이 이어지면서 컨테이너 물류의 관문인 전국 주요항의 컨테이너 보관 비율 즉, 장치율이 늘고 있습니다.

부산항과 인천항 등 전국 주요 12개 항의 장치율은 오늘 오전 기준으로 지난달 평균 65.8%에서 71.4%로 늘었습니다.

물동량이 가장 많은 부산항은 지난달 70%에서 78%로 증가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산 신항 배후 물류단지의 물류센터들도 파업 이후 야적장의 컨테이너가 2배로 늘었다고 토로합니다.

파업의 여파는 자동차, 철강, 레미콘과 시멘트 업계 등 산업 현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경우, 급한 물량을 철도와 선박으로 대체해서 운송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철강 부품이 많은 경남의 조선소는 파업 이전에 급한 물량은 처리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울산 현대차의 경우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또 강원과 충북 등 시멘트 공장의 출하가 중단되면서 전국 레미콘 공장의 60%가량이 멈췄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총파업에 참여한 화물연대 조합원은 전체 2만 2천여 명 가운데 33% 정도인 7천3백여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조합원들은 올해 말에 폐지될 안전운임제 유지와 유가 상승에 따른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업과 함께 곳곳에서 마찰도 발생해 지난 7일 이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합원 4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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