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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 참여율 34%…"운송방해로 반출입량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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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와 면담, 대화 계속…교섭 아닌 지원"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0일 오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화물연대 전남본부 노조원들이 화물트럭을 배치하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2022.6.10/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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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김진 기자,이주현 기자,이장호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총파업 나흘째인 10일 오후 현재 조합원 참여율이 34%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7560여명이 전국 14개 지역 160여곳에서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율은 34% 수준이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기준 8100여명(37%)에 비해 소폭 낮아진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7800여명(35%)와 비교해도 다소 적다.

전국 12개 항만의 장치율(항만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 비율)은 오후 5시 기준 70.7%다. 국토부는 "평시 65.8%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부산항과 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국지적으로 운송 방해행위가 있어 평소보다 반출입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 화물은 경찰과 협조를 통해 반출 조치할 예정"이라며 "자동차, 철강, 시멘트 등 품목에서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의 차질이 있으나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물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화물연대와의 면담을 갖고 점검 회의도 진행했다. 오전 10시에는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이 화물연대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11시에는 실무진을 면담했다. 오후 5시에는 어 차관 주재로 관계 기관 점검 회의를 실시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와의 면담을 통해 집단운송 거부 철회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면서, 안전운임제 등 요구사항에 대해 실무적 논의를 진행했다"며 "다음날에도 실무진 면담을 추가로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이날 화물연대와의 대화는 교섭이 아닌 지원 차원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물류 비용 증가를 우려하며 안전운임제에 반대하는 화주 측과 화물연대가 합의가 이뤄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의 정부 입장이나 개입이 결국 노사관계와 문화를 형성하는 데 바람직한 건지 의문이 많다"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는 교섭의 당사자가 아니다. 지원 역할을 하겠다"고 각각 발언했다.

한편 이날 전남 목포항에서는 화물차 통행을 방해한 조합원 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첫날인 7일에는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도로점거를 시도하던 중 경찰과 충돌한 조합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8일에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조합원 15명이 운송방해혐의로 체포됐다. 같은날 부산(2명)과 광주(1명), 거제(1명)에서도 조합원이 다른 화물차의 진입을 방해하거나 파손한 혐의 등으로 붙잡혔다.

각 업계는 제품 생산 및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총파업이 주말을 넘기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 가운데 GS25는 이날부터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오리지널(360ml 병)' 1종의 발주를 제한했다. 앞서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 이마트24, CU 등이 4~8일 순차적으로 소주 발주 수량을 제한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공장에서는 부품 수급 차질로 생산라인이 가동됐다 중단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은 설비공사가 진행 중인 1공장을 제외한 2~5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타이어, 시멘트, 제철소, 석유화학 등 업계 전반에서도 총파업 여파가 확인되고 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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