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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현대차 울산공장 납품차량 사흘째 차단…"피해 누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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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장 출고 차량도 밀려…본사 직원 탁송 동원

울산신항 컨테이너 이동 나흘째 중단…경찰 물류수송 보호 나서

뉴스1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울산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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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 나흘째를 맞은 울산에서는 소속 조합원들의 납품거부 사태가 사흘 연속 이어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주요 항만과 업체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화물연대 울산지부는 10일에도 오전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등에서 시위를 펼치며, 조합원 납품 차량의 진입을 통제했다.

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현대차 울산공장 납품 거부가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품 부족으로 생산라인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현대차 울산공장의 차량생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9일부터는 완성차량 출고까지 밀려 본사 등의 직원들이 로드탁송에 동원되고 있다.

로드탁송은 직원이 직접 차를 운전해 목적지까지 옮기는 것으로 이번 파견 대상은 본사의 책임급(과/차/부장) 직원들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로드탁송에 동원된 직원들에게 숙박비와 교통비, 여비 등을 지급해 울산으로 보내 출고차량을 영남/칠곡센터 등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탁송 업무를 맡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협력사 소속 화물 노동자의 약 70%가 화물연대 조합원들로 이번 파업에 동참하면서 탁송에도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울산신항 컨테이너 물류도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조금씩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연대 파업에 앞서 컨테이너 물류기업들은 수출 물량 조기 출하 등의 선제 조치로 급한 물량은 해소했지만 현재 화물연대의 방해로 비노조원 차량까지 물류 이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파업 이후 컨테이너 수송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항만청에 따르면 파업 이전 울산신항에서 하루 컨테이너 물동량이 1500여개에 달했지만 파업 이후 4일간 이동이 중단되면서 누적 피해가 6000여개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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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울산본부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신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가운데 주변 도로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2.6.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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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울산지부가 울산신항과 석유화학공단 등 주변 도로거점 6곳에서 시위를 펼치며 도로를 감시하고 있어, 비 조합원 컨테이너 차량들도 이들의 보복을 우려해 운행을 포기한 상태다.

경찰이 총파업 기간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차량 운송 방해 등 행위에 불안을 느끼는 비조합원 운전자 요청이 있으면 목적지까지 에스코트해 물류 이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다수 화물차 기사들이 운송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찰은 10일부터 울산신항과 석유화학단지 일원에 흩어져 운송을 방해하는 화물연대 노조의 위협 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물류수송 특별 보호팀’을 운영해 물류 이동 지원에 본격 착수했다.

이 외에도 울산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협력업체 등의 조선 관련 기업과 건설업체 등도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조금씩 누적되고 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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