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장치율 69.4%…전국서 불법행위 조합원 18명 검거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전남본부는 7일 전남 광양항에서 광양·여수지역 등 노조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하는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을 하고 있다.(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2022.6.7/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진 기자,신건웅 기자,구교운 기자,한지명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후 조합원 참여율이 29%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29%에 해당하는 약 6500명이 전국 142개소에서 분산해 집회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7500여명(34%)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전날 오후 9000여명(40%)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전국 12개 항만은 정상 운영 중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장치율(항만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 비율)은 69.4%까지 올랐다.
평시(65.8%)와 비슷하나 부산항, 인천항 등 주요 항만의 반출입량은 평시보다 줄었다. 업계는 장치율이 80%를 넘어서면 터미널 운영에 장애가 생긴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항만, 공장, 컨테이너 기지 등의 출입구가 봉쇄된 곳은 없었다.
다만 국지적으로 운송방해 및 출입구 봉쇄 시도가 발생했으며, 경기 이천·부산·광주지역에서 업무방해 등 불법 행위로 조합원 18명이 검거됐다.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에서는 350여명의 집회 및 일시적 운송방해 시도가 있었으나 물량 조기수송, 비조합원 차량운행을 통해 아직까지 출하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강원 등 시멘트 공장의 경우도 평시 대비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지난 4~6일 연휴기간 사전 운송을 실시해 아직까지 물량 수급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국토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어명소 제2차관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실시해 화물연대 동향 및 비상수송대책 실시 상황 점검했다.
앞서 국토부는 Δ대체수송 화물차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환불 Δ자가용 화물차 유상운송 임시허가 Δ군 위탁 차량 등 관용 컨테이너 수송차량 투입 Δ피해 차량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총파업이 이틀째 진행되면서 각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총파업으로 이틀간 업계에서 총 3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시멘트 가격을 톤당 9만3000원으로 계산했을 때로,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피해 규모는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주류업계에서는 국내 소주업계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가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으면서 주요 편의점들이 소주 물량 확보에 차질을 겪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날 오전부터 점포당 하이트진로 제품 5종을 각 1박스만 발주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이미 발주 제한을 실시 중이다.
특히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납품 화물차주들이 이날 오후부터 운송거부에 돌입하는 방침을 세우면서 차량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차 납품업체인 현대글로비스와 계약한 19개 운송업체 화물노동자 중 약 70%가 화물연대 조합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가 이날 오후부터 완성차 공장 출입을 금지, 정문에서 조합원 차량이 회차하면서 현대차와 기아도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울산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oho0902@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